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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에서 방수측정 기준은 수심이 아닌 기압으로 하기 때문에 방수표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30m방수 표기된 제품이 실제로 30m수심까지 방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방수시계의 정의는 국제 규격인 ISO 221에 정의되어 있으며 이에 따르면, <수심 1미터 속에서 30분간 그리고 수심 20미터 속에 90초간 두어 침수되지 않을 것>을 방수 시계의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물이란 물의 흐름이라든가 기타 압력 조건이 없는 상태의 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찾아보기 쉬운 ‘30미터 방수’ 시계에서 30미터 방수란, 실제 바닷속 30미터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물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시험관 속의 안정된 물 30미터가 가지는 수압, 즉 약 3기압 정도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는 뜻입니다.(1기압은 대략 물 10m의 압력입니다. 수심이 아니라 기압으로 방수의 성능을 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을 조금만 세게 틀어도 이 정도의 수압은 충분히 가질 것 입니다. 수도꼭지를 최대한 돌려서 물을 콸콸 쏟아내면 5기압 정도의 수압은 나온다고 하니, 30미터 방수 시계가 방수가 될 리 만무합니다.
WATER RESISTANT 30M(3Bar/3ATM)
가장 기본적인 방수 시계의 성능입니다. 생활방수 혹은 Splash Resistant라고도 하며, 빗물을 막거나 약하게 흐르는 물에서 손이나 씻을 만한 수준의 방수 성능을 제공합니다. 한 마디로 실상 거의 방수가 되지 않으니 물에는 닿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시계가 이 정도의 방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WATER RESISTANT 50M(5Bar/5ATM)
30미터 방수시계보다는 좀 더 방수 성능이 좋아 간단한 세면은 물론이고 가벼운 샤워 등이 가능한 생활방수 시계입니다.
WATER RESISTANT 100M(10Bar/10ATM)
일방적인 경우를 안심하고 시계를 착용해도 무방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겪게 되는 방수의 문제에서는 자유롭다고 봐도 되는 수준입니다.
주의할 점은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은 방수 시계라도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계 내외부의 온도차, 습도차, 압력차등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주의하실 점은 물속에서 절대 시계버튼을 누르시거나, 용두를 돌리시면 안되며, 사우나에는 절대 시계를 착용하시면 안됩니다. 사우나에는 기압이 높기 때문에 방수에 강한 다이버 시계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